물총새(Alcedo atthis)는 여름철 물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새 중 하나이다.
여름 철새지만 생각보다 도래시기도 빠르고 관찰되는 시기가 긴데, 보통은 4월 중순쯤에 도래해 9월 하순까지 관찰된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이른 시기에 관찰했던 물총새는 3월 21일에 경포천에서 잠깐 마주쳤었다. 물총새를 3월에 마주치니 여름이 빨라졌나 싶기도 했다.
가장 늦은 시기에 관찰한 물총새는 11월 6일에 경호에서 관찰했었는데, 이때를 생각해 보면 꽤 춥다고 느꼈던 날이라서 물총새가 남아있는 게 신기했고 춥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총새의 사냥 방법은 영어 이름인 Kingfisher를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물총새는 주로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데, 물가 근처 나뭇가지나 높은 구조물 등에 앉아 먹이를 살피다가 재빠르게 날아가 사냥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인다. 이 모습이 마치 물고기를 낚시하는 것 같이 느껴져서 Kingfisher가 이름이 된 것이 아닐까 싶다.
높은 구조물에서 먹이를 찾기 때문에 물가 근처를 지나면서 주변 높은 구조물을 잘 살펴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때로는 공중에서 정지비행을 하며 먹이를 찾아 사냥할 때도 있다. 정지비행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한 곳에서 흔들리지 않고 나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물총새는 암수를 구분할 수 있는데, 이때는 부리의 색을 관찰하면 된다.
수컷은 부리 전체가 검은색이지만 암컷은 아래쪽 부리가 몸의 색과 비슷한 붉은색을 띤다.어린 새 또한 성체와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어린 새는 전체적으로 몸의 색이 어둡게 보이고 다리가 붉은색을 띠는 성체와는 다르게 흑갈색을 띤다.
최근에는 고성 천진호에서 물총새를 관찰했다. 작은 관목 우림 속에서 쉬고 있는 물총새를 볼 수 있었는데, 등을 덮고 있는 푸른빛이 어둠 속에서 빛나고 있어 신비로운 느낌이 들어 계속 바라만 보고 있었다. 스스로 신비한 색을 내는 새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것 같다.
물가를 산책한다면 근처 구조물에서 먹이를 찾는 물총새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다.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색도 예쁘고 사냥하는 모습도 신기해서 탐조에 재미를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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