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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

꼬마물떼새 / Charadrius dubius / Little Ringed Plover

by YYGoldcrestYY 2023. 9. 16.

꼬마물떼새(Charadrius dubius)는 여름에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흔한 물떼새과 중 하나이다.

여름철새 중에는 이른 시기부터 관찰할 수 있는 새로 모래나 자갈밭이 있는 하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보통 3월부터 도래하기 시작하여 9월까지 관찰된다고 알려져 있다.

16cm의 작은 크기로 멀리 있으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울음소리를 자주 내고 움직임이 많아 조금만 집중하면 잘 찾을 수 있다. 특히 여러 마리가 한 곳에 있을 때에는 서로 영역다툼을 하는지 큰 소리로 삑삑거리면서 날아다니기 때문에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2023년 3월 14일 - 경포천에서 관찰한 꼬마물떼새


꼬마물떼새는 주로 하천, 자갈밭 등 물가 근처에서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다. 곤충을 잡을 때에는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멈춰 서서 잡은 행동을 보인다. 조그마한 데다가 굉장히 빨라서 관찰하다가 가끔 놓치고는 한다.

2023년 3월 21일 - 꼬마물떼새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

야외에서 꼬마물떼새를 관찰한다면 크기가 작고 가까이 다가갈 수 없어 암수를 구분하기 어렵다. 하지만 쌍안경이나 카메라로 관찰한다면 쉽게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수컷은 얼굴을 두르고 있는 귀깃이 모두 검은색이다. 마치 검은색 복면을 쓰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다.

2023년 4월 4일 - 경포천에서 관찰한 수컷 꼬마물떼새, 귀깃 전체가 검은색이다.


암컷은 귀깃이 갈색으로 보인다. 갈색으로 볼터치를 한 것 같기도 하다.

2023년 3월 30일- 경포천에서 관찰한 암컷 꼬마물떼새, 귀깃이 갈색으로 보인다.


꼬마물떼새를 관찰하다 보면 가끔 경계를 할 때 옆구리의 흰 깃털을 크게 부풀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로 영역 다툼을 하거나 갑자기 사람이 지나가 놀랄 때 깃털을 부풀린다.

덩치가 크 보이고 싶어서 부풀리는 것 같은데 보는 입장에서는 조그맣고 보송보송해 보여서 더 귀엽게 느껴진다.

2023년 4월 4일 - 경포천에서 관찰한 꼬마물떼새, 흰 깃털을 부풀리고 있다.


물떼새들은 몸을 덮은 무늬가 비슷해서 가끔 헷갈리곤 하는데 꼬마물떼새는 영어 이름 'Ringed'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눈에 띄는 노란 눈테를 가지고 있어서 자세히 관찰할 수만 있다면 다른 물떼새들과 헷갈릴 일이 없다.

사진은 흰목물때세인데, 눈테를 제외하면 굉장히 비슷한 모습이라서 멀리서 보면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다.

2022년 5월 21일 - 양양 남대천에서 관찰한 흰목물떼새, 꼬마물떼새와 구분되는 특징은 눈테와 부리의 길이이다.


처음 꼬마물떼새를 관찰했을 때 노란 안경을 쓴 것 같은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가장 좋아하는 새가 되었다. 그래서 사진을 저장하는 외장하드도 꼬마물떼새라고 이름 지었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다들 꼬마물떼새를 마주치면 노란색 눈테와 작고 활발한 모습에 한눈에 반하게 되지 않을까.


야생조류 필드 가이드, 자연과생태, 박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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