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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

붉은머리오목눈이 (뱁새) / Paradoxornis webbianus / Vinous-throated Parrotbill

by YYGoldcrestYY 2023. 10. 24.

붉은머리오목눈이(Paradoxornis webbianus)는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번식하는 텃새이다. 뱁새라고도 부르는데, 흔하게 사람들이 알고 있는 뱁새는 오목눈이의 아종인 흰머리오목눈이이다. 흰머리오목눈이는 붉은머리오목눈이와 전혀 다른 종이기 때문에 흰머리오목눈이는 뱁새라고 부르면 안 된다.

붉은머리오목눈이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에서는 서식하지 않는다고 한다. 주로 산림 가장자리 덤불, 갈대밭, 관목, 잡초가 자라는 풀밭에서 서식하고 번식 후에 무리를 이루어 생활한다.

무리를 이룰 때는 짧게 '삐삐삐'하는 소리를 내며 덤불과 덤불 사이로 날아다니는데, 한 마리가 출발하면 다들 뒤따라서 질서 정연하게 이동한다. 

2023년 3월 19일 - 위촌천에서 관찰한 붉은머리 오목눈이, 갈대 위에서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2022년 8월 26일 - 우포늪에서 관찰한 붉은머리오목눈이, 덤불 속에 여기저기 날아다닌다.
2023년 3월 14일 - 위촌천에서 관찰한 붉은머리오목눈이, 무리지어 옮겨다니면서 먹이활동도 하고 물도 마신다.


붉은머리오목눈이는 전체적으로 갈색이며, 정수리와 날개 부분은 적갈색이다. 작은 체구에 비해 긴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부리는 짧고 뭉툭하게 생겼다. 부리의 끝은 아래로 약간 굽어있다. 암수는 구분되지 않는다. 

2023년 3월 21일 - 위촌천에서 관찰한 붉은머리오목눈이, 긴 꼬리와 짧고 뭉툭한 부리를 관찰할 수 있다.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는 관목 줄기사이에 식물줄기를 엮어 밥그릇모양으로 지으며, 거미줄을 사용해서 표면을 견고하게 만든다.

알 색은 암컷 개체에 따라 흰색과 푸른색 두 가지가 있는데, 이는 뻐꾸기의 주요 탁란 표적이 붉은머리오목눈이이기 때문에 탁란의 확률을 낮추기 위함이다. 뻐꾸기는 알의 패턴 다양한데 이는 유전되는 형질이라 본인을 키워줬던 종을 다시 타깃으로 삼아 탁란 한다. 이때 만약 푸른색의 알을 낳는 뻐꾸기가 흰색 알을 낳는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에 낳는다면 어미새가 이를 알아채고 뻐꾸기의 알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뻐꾸기도 붉은머리오목눈이도 모두 생식을 위한 고도의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 영상에서는 색이 다른 알을 낳는 뻐꾸기가 탁란 하여 붉은머리오목눈이가 알을 깨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붉은머리오목눈이는 움직임이 너무 빠르고 덤불 속에 숨어있어서 항상 사진을 찍는 것이 정말 어렵다. 초점을 맞추는 순간 옆으로 날아가서 선명하게 찍는 것이 항상 어렵다. 박새나 오목눈이, 솔새 같은 작은 산새들은 정말 빨라서 사진 찍는 것이 항상 어렵지만 잘 찍히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중에는 더 좋은 카메라를 사서 더 멋있게 새들을 찍어주고 싶다.

2023년 3월 14일 - 위촌천에서 관찰한 붉은머리오목눈이, 움직이기 전에 찍으려고 초점도 맞기 전에 셔터부터 누른다.
2023년 6월 2일 - 강릉에서 관찰한 붉은머리오목눈이, 멀리서 작게 찍어야 초점이 더 잘 맞아서 사진이 선명하게 나온다.


야생조류 필드 가이드, 자연과생태, 박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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