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머리오목눈이(Paradoxornis webbianus)는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번식하는 텃새이다. 뱁새라고도 부르는데, 흔하게 사람들이 알고 있는 뱁새는 오목눈이의 아종인 흰머리오목눈이이다. 흰머리오목눈이는 붉은머리오목눈이와 전혀 다른 종이기 때문에 흰머리오목눈이는 뱁새라고 부르면 안 된다.
붉은머리오목눈이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에서는 서식하지 않는다고 한다. 주로 산림 가장자리 덤불, 갈대밭, 관목, 잡초가 자라는 풀밭에서 서식하고 번식 후에 무리를 이루어 생활한다.
무리를 이룰 때는 짧게 '삐삐삐'하는 소리를 내며 덤불과 덤불 사이로 날아다니는데, 한 마리가 출발하면 다들 뒤따라서 질서 정연하게 이동한다.
붉은머리오목눈이는 전체적으로 갈색이며, 정수리와 날개 부분은 적갈색이다. 작은 체구에 비해 긴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부리는 짧고 뭉툭하게 생겼다. 부리의 끝은 아래로 약간 굽어있다. 암수는 구분되지 않는다.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는 관목 줄기사이에 식물줄기를 엮어 밥그릇모양으로 지으며, 거미줄을 사용해서 표면을 견고하게 만든다.
알 색은 암컷 개체에 따라 흰색과 푸른색 두 가지가 있는데, 이는 뻐꾸기의 주요 탁란 표적이 붉은머리오목눈이이기 때문에 탁란의 확률을 낮추기 위함이다. 뻐꾸기는 알의 패턴 다양한데 이는 유전되는 형질이라 본인을 키워줬던 종을 다시 타깃으로 삼아 탁란 한다. 이때 만약 푸른색의 알을 낳는 뻐꾸기가 흰색 알을 낳는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에 낳는다면 어미새가 이를 알아채고 뻐꾸기의 알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뻐꾸기도 붉은머리오목눈이도 모두 생식을 위한 고도의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 영상에서는 색이 다른 알을 낳는 뻐꾸기가 탁란 하여 붉은머리오목눈이가 알을 깨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붉은머리오목눈이는 움직임이 너무 빠르고 덤불 속에 숨어있어서 항상 사진을 찍는 것이 정말 어렵다. 초점을 맞추는 순간 옆으로 날아가서 선명하게 찍는 것이 항상 어렵다. 박새나 오목눈이, 솔새 같은 작은 산새들은 정말 빨라서 사진 찍는 것이 항상 어렵지만 잘 찍히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중에는 더 좋은 카메라를 사서 더 멋있게 새들을 찍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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