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까치(Lanius bucephalus)는 국내적으로 흔하게 번식하는 텃새면서, 일부는 봄, 가을에 이동하는 나그네새이다.
때까치는 주로 앞이 탁 트인 나무 꼭대기, 전깃줄 위에 앉아있는 것을 좋아한다. 번식기에는 조용하지만 번식 후에는 굉장히 시끄러운 소리로 울부짖으며, 잘 보이는 곳에 앉아 몸을 좌우로 흔들거나 꼬리를 위아래로 흔들거나 빙글빙글 돌린다.
때까치는 참새보다는 크고 비둘기보다는 작은 크기이다. 멀리서 보면 몸집에 비해 머리가 커 보이고 꼬리가 길다.
수컷 때까치의 여름깃은 머리는 적갈색, 몸 윗면은 회색이다. 첫째날개깃에는 흰 반점을 관찰할 수 있고, 몸 아랫면에는 흐린 비늘무늬, 옆구리의 적갈색 기운, 검은색 눈선이 관찰된다.
겨울깃에는 적갈색 기운이 강해지며 비늘무늬가 더 선명해진다.



암컷 때까치는 눈선이 거의 없는 듯 보이고 눈 뒤가 갈색이다. 날개에는 흰 반점이 없다. 머리는 흐린 적갈색이며 비늘무늬가 선명하다.


때까치는 작고 귀여워 보이는 외형과는 다르게 육식을 하는 새이다. 작은 맹금류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메뚜기 같은 작은 곤충부터 도마뱀, 개구리, 쥐도 먹는다. 한 번은 길을 지나가다가 때까치가 참새를 공격하는 모습도 봤다. 사냥한 먹이는 날카로운 부리를 이용해 뜯어서 먹는다.
더 무서운 습성은 먹이를 나뭇가지에 꽂아두고 먹는다는 것이다. 먹이를 한 번에 다 못 먹거나 조금씩 뜯어서 먹을 때 나뭇가지에 먹이를 꽂아둔다.

때까치는 시끄러운 울음소리와 나무 꼭대기에 앉는 습성으로 탐조를 나가면 거의 무조건 마주치는 새 중에 하나이다. 오늘 다녀온 탐조에서도 때까치가 엄청 시끄럽게 울어서 바로 찾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시끄럽게 울지 않고 예쁜 소리를 내기도 한다. 한 번은 굉장히 예쁜 소리가 들려서 보니 때까치였던 적도 있었다. 굉장히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는 것 같은데, 노랫소리는 딱새들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때까치라 흔하게 자주 마주쳐도 매번 반가운 마음이 든다.
야생조류 필드 가이드
COUPANG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새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붉은머리오목눈이 (뱁새) / Paradoxornis webbianus / Vinous-throated Parrotbill (4) | 2023.10.24 |
---|---|
알락할미새 / Motacilla alba / White Wagtail (4) | 2023.10.23 |
뒷부리장다리물떼새 / Recurvirostra avosetta / Pied Avocet (4) | 2023.10.21 |
개개비 / Acrocephalus orientalis / Oriental Reed Warbler (2) | 2023.10.20 |
뿔논병아리 / Podiceps cristatus / Great Crested Grebe (0) | 2023.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