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

알락할미새 / Motacilla alba / White Wagtail

YYGoldcrestYY 2023. 10. 23. 16:53

알락할미새(Motacilla alba)는 우리나라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새이다. 매우 다양한 아종(9 or 11 아종)으로 나뉘는데 대표적으로 알락할미새, 백할미새, 검은턱할미새가 있으며 도래 시기는 아종마다 다르다.

 꼬리를 위아래로 흔드는 습성이 있어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 먹이활동을 할 때에는 빠르게 움직여 곤충류를 잡아먹는다.

2022년 4월 24일 - 강릉에서 관찰한 알락할미새, 꼬리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먹이활동을 한다.
2023년 3월 14일 - 먹이활동하는 백할미새

알락할미새(Motacilla alba leucopsis)는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번식하는 여름철새로 이른 3월부터 관찰되기 시작한다. 남부지역에서는 적은 수가 월동하기도 한다. 백할미새보다 물이 더 적은 곳에서도 생활하며, 인가 주변, 농경지, 하천, 바닷가 모래밭 등 물이 있는 환경에서 서식한다.

알락할미새는 머리 위를 포함한 몸 윗면이 검은색이고 얼굴은 흰색이다. 암컷은 수컷과 비슷하지만 검은색이 좀 더 흐리다.

어린 새는 하얀색이 눈 뒤쪽부터 멱으로 이어지듯이 보이거나(어린 새),  얼굴이 연노란색빛을 띤다(1회 겨울깃). 노란빛은 월동을 하면서 사라진다고 한다.

2023년 3월 30일 - 경포생태저류지에서 관찰한 수컷 알락할미새, 몸 윗면이 모두 검은색이다.
2023년 3월 14일 - 위촌천에서 관찰한 암컷 알락할미새, 등부분의 검은색이 회색과 섞여있다.
2023년 6월 23일 - 경포천에서 관찰한 어린 알락할미새, 눈 뒤에서부터 멱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하얀색이다.
2023년 9월 24일 - 경포천에서 관찰한 어린 알락할미새(1회 겨울깃), 뺨이 연노란빛을 띤다.


비슷한 아종으로는 시베리아알락할미새, 검은턱알락할미새, 히말라야알락할미새가 있다. 시베리아알랄할미새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리나라에서 관찰하기 힘든 미조이다.

시베리아알락할미새(Motacilla alba baicalensis)는 정수리부터 목 뒤까지 검은색, 등은 균일한 회색이다. 멱과 가슴에 검은색과 어깨와 작은날개덮깃에 검은색 반점이 없는 것으로 동정할 수 있다.

2023년 4월 4일 - 강릉에서 관찰한 시베리아알락할미새, 등이 균일한 회색이고 어깨와 작은날개덮깃에 검은색 반점이 없다.


백할미새(Motacilla alba lugens)는 흔하게 월동하는 겨울철새이면서 나그네새이다. 10월부터 도래하여 3월까지 통과한다. 주로 모래와 자갈이 있는 냇가, 강가, 바닷가 주변의 물가를 선호한다. 겨울에 물가에서 흔하게 관찰할 수 있다.

백할미새는 검은색 눈선이 뚜렷하게 관찰된다. 수컷은 정수리부터 몸 윗면이 검은색, 암컷은 등이 회흑색 혹은 회색이며 검은색이 다소 섞여있다. 날개깃의 상당 부분이 흰색이고 첫째날개깃 끝은 검은색이다.

겨울깃으로 바뀌면 수컷은 등이 검은색 반점이 섞인 회색으로, 암컷은 회색으로 바뀐다. 암컷의 첫째날개덮깃 끝 검은색은 유지된다. 약간의 검은 반점을 가지는 암컷 개체도 있다.

1회 겨울깃 수컷은 얼굴에 노란 기운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암컷은 눈선이 가늘고  정수리부터 몸 윗면이 회색이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것 때문에 성별과 아종 구별이 매우 어렵다.

2022년 9월 2일 - 경포천에서 관찰한 수컷 백할미새(여름깃), 몸 윗면이 검은색이다.
2023년 4월 4일 - 경포천에서 관찰한 수컷 백턱할미새(여름깃), 멱의 검은색이 턱까지 이어져 검은턱할미새와 비슷하지만 등이 검은색이다.
2023년 10월 22일 - 경포천에서 관찰한 수컷 백할미새(겨울깃), 등이 검은 반점이 섞인 회색이다.
2023년 3월 14일 - 위촌천에서 관찰한 암컷 백할미새(여름깃), 등이 회색에 검은색이 섞여있다. 첫째날개덮깃은 검은색, 날개는 흰색이 많다.
2022년 11월 4일 - 강릉에서 관찰한 암컷 백할미새(겨울깃), 등이 회흑색, 첫째날개덮깃의 끝이 검은색이다.
2022년 12월 9일 - 강릉 남대천에서 관찰한 암컷 백할미새(겨울깃), 등이 회흑색, 첫째날개덮깃의 끝이 검은색이다. 등에는 약간의 검은 반점이 보인다.


검은턱할미새(Motacilla alba ocularis)는 우리나라를 드물게 통과하는 나그네새이다. 4월에 북상하고 10월에 통과한다.

검은턱할미새는 암수가 비슷하다. 겨울깃을 백할미새와 비슷하지만 허리가 회색이다.

검은턱할미새는 눈선이 뚜렷하고 머리는 검은색, 등과 허리가 회색, 멱과 턱 밑이 검은색이다. 암컷은 큰날개덮깃과 가운데날개덮깃 안쪽으로 검은색을 띠는 경우가 많지만 수컷과 구분하기 어렵다.

겨울깃은 멱과 턱 밑이 흰색이어서 백할미새와 혼동된다. 암컷의 머리색은 검은색과 회색이 섞인 색으로 변한다. 

1회 겨울깃은 멱과 턱밑이 흰색, 머리는 회색, 얼굴이 노란빛을 띠고 눈선이 가늘다. 날개덮깃의 상당 부분이 검은색으로 보이는데 이는 폭넓은 흰색 날개선 2열을 형성한다.

2022년 5월 8일 - 양양 남대천에서 관찰한 검은턱할미새,  큰날개덮깃과 가운데날개덮깃의 검은색이 적어 수컷으로 추정된다. 등부분이 회색이다.
2022년 11월 6일 - 경포천에서 관찰한 어린 검은턱할미새(1회 겨울깃), 얼굴이 노란빛, 정수리부터 몸 윗면이 회색이다. 첫째날개덮깃에 2줄의 폭넓은 흰색 날개선이 보인다.


이렇게 다양하게 아종으로 분류되는 알락할미새도 정말 자세하게 동정해야 정확한 분류를 할 수 있듯이 새들은 정말 사소한 차이로 종이 분류되는 것 같다. 특히 솔새나 갈매기, 도요들은 정말 구분하기 힘든데 그 미세한 차이들이 어느 정도의 유전적 차이인지 모두 종으로 구분되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생물들은 참 알아갈수록 신기한 것 투성이다.


야생조류 필드 가이드, 자연과생태, 박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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