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흰죽지 & 댕기흰죽지 / Aythya marila & Aythya fuligula / Greater Scaup & Tufted Duck
검은머리흰죽지(Aythya marila)는 우리나라의 다소 흔한 겨울철새이다. 10월부터 도래를 시작하여 3월까지 관찰된다.
검은머리흰죽지는 형태가 비슷한 종이 많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헷갈리는 종이다. 검은머리흰죽지, 쇠검은머리흰죽지, 댕기흰죽지가 유사한 형태를 가지는데, 순서대로 댕기의 유무를 확인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검은머리흰죽지 수컷은 댕기가 없고 몸 윗면 흰색에 물결 모양의 검은 줄무늬가 있다. 암컷도 마찬가지로 댕기가 없고 부리와 만나는 얼굴 부분에 흰색의 큰 반점이 있다.
쇠검은머리흰죽지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미조이다. 생김새는 수컷, 암컷 모두 검은머리흰죽지와 매우 비슷하지만 머리에 아주 짧게 돌출된 댕기를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부리 끝에 검은 반점이 검은머리흰죽지보다 더 작다고 한다.
댕기흰죽지(Aythya fuligula)는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겨울철새로 수컷은 검은색 등이 검은머리흰죽지와 구분되고, 머리에 길게 보이는 댕기가 확실하게 보여 구분하기 쉽다.
암컷은 검은머리흰죽지와 다르게 얼굴 앞에 흰 반점이 없는데 가끔 흰 반점을 가진 개체도 관찰된다고 한다. 그럴 때는 댕기가 있는지 확인하면 되는데, 암컷은 수컷에 비해 댕기가 짧아 가끔은 잘 안 보이는 경우도 있다. 또 댕기흰죽지는 부리 끝의 검은 반점이 검은머리흰죽지보다 넓어 반점의 크기로도 구분할 수 있다.
흰죽지라는 이름을 가진 오리류는 다른 수면성오리들이 머리만 물속에 넣고 먹이를 찾는 것과는 다르게 잠수를 해서 먹이를 찾는다. 주로 작은 갑각류와 수서곤충, 수초 등을 먹는다. 검은머리흰죽지는 조개류나 갑각류를 선호한다고 한다.
잠수는 꽤 오랜시간 할 수 있는 듯한데, 논병아리나 가마우지들보다는 짧고 물닭보다는 길게 잠수하는 듯하다.
오리들은 대부분 겨울철새로 우리나라에 도래하여 봄에 번식기를 지나고 떠난다. 경호에 가면 평소에는 잔잔한 호수를 볼 수 있지만 겨울이 되면 흰죽지, 오리, 물닭들이 호수를 까맣게 덮고 있다. 날이 슬슬 추워지면서 오리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얼른 시험이 끝나고 오리들을 만나러 가고 싶다.
한국의 새
COUPANG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